내가 문재인 대통령을 알게 된 계기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바로 이 한 장의 사진을 보고 난 뒤였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보름동안은 앉아도 울었고 누워도 울었고 샤워를 하면서 울었다. 백원우 의원이 이명박에게 사죄하라고 소리치고 청와대 경호원에 끌려갔던 그때 문재인 대통령은 홀연히 일어서 이명박에게 잠시 동안의 소란에 사과를 구했다. 조문 오신 분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이유였다. 우리 같은 범인으로서는 사실상 친구를 살해한 사람에게 사과라니 상상도 못 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 지점부터 결국 대통령이 될 운명이었나 보다. 그는 항상 사리사욕과 거리가 먼 사람이었고 공사를 엄격하게 분리하던 분이었다. 하지만 그가 수감 중인 박근혜를 성탄절 특사로 사면하였다. 대선을 겨우 70여일 남겨..